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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의 화려한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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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의 화려한 뮤지컬

입력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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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폐막을 기념하는 만찬에서 화려한 무대쇼를 선보였다.올브라이트장관은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턱시도에 모자를 쓴 차림에 골프채를 들고 무대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불렀다.

이날 오전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과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 그는 세레나데풍의 노래로 맨먼저 “백 외무상과 처음 만나 악수했을 때 그가 아주 무뢰한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주 세련된 사람이었어요”라고 읊조렸다.

이어 “친애하는 고노 외상과의 추억에 감사드려요. 캠프 데이비드 중동평화회담 때문에 G8에는 참석하지 못했어요”라고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무장관에게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회담 불참에 사과를 표시했다.

그는 또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을 향해 “탕자쉬안, 나의 가장 친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여, 당신의 사랑이 식는다면 난 미 제7함대를 부를 거에요, 이것이 미국의 방법이죠”라고 노래했다.

알위 시하브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을 향해 돌아선 그녀는 “루피아화 가치가 떨어진다 해도 나는 계속 바라보기만 할 거에요”라고 속삭였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는 “코소보와 NMD(국가미사일방위), 패권을 증명하는 것들을 나는 결코 충분히 얻을 수 없죠, 이것이 미국의 길이라네”라고 노래했다.

아세안 확대 외무장관 회담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여흥 프로그램인 만찬파티는 아세안 외무장관들과 10개 협상국 관계자들만을 위한 행사여서 북한의 백 외무상은 올브라이트가 펼친 ‘라이브 쇼’를 구경하지는 못했다.

/방콕=연~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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