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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메서 "어머니 나라서 세계챔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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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메서 "어머니 나라서 세계챔프 되겠다"

입력
2000.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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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에서 반드시 계챔피언 타이틀을 따겠다.’입양아출신인 재미동표 여자프로권투선수 킴 메서(34·본명 백기순·사진)가 8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종합무역전시장) 특설링에서 공석중인 국제여자권투협회(IBF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피언 자리를 놓고 일본의 유미 다카노(28)와 타이틀매치를 갖는다.킴 메서는 8승(3KO)1무1패로 현재 IBFA 주니어 플라이급 1위, 유미 다카노는 9승(1KO)1패로 7위에 랭크돼 있다. 킴 메서는 4세 무렵 서울역 앞에서 부모를 잃어버린뒤 고아원 생활을 하다가 5세때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다.

89년 태권도를 가르치던 스승 마크 메서(35)와 결혼한 뒤 킥복싱에 입문, 94년 7월 세계킥복싱협회(WKA) 챔피언을 비롯해 3차례나 세계정상을 차지했다.

이듬해 6월 프로복서로 전향했고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불덩어리(fireball)’라는 별명처럼 매 경기 화끈한 공격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분 10라운드로 진행되는 이번 타이틀전은 킴 메서의 근황을 들은 국내 프로모터 신운철씨의 주선으로 열리게 됐다. 8월1일 입국하는 킴 메서는 타이틀전을 마친 후 잠시 국내에 머물며 친부모를 찾을 계획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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