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40·엘로드)가 3개 대회를 연속 석권, 국내투어 최다 연승기록 타이를 이뤘다.최광수는 30일 경남 김해 가야CC(파 72)에서 끝난 한국 남자프로골프(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2000부경오픈(총상금 2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김종덕(39·아스트라) 박도규(30·써든데스)와 시종 불꽃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68_67_70_67)를 기록, 2위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지난 6월 현대모터마스터스, 포카리스웨트오픈에 이어 연속 우승했다.
최광수의 한 시즌 3연승은 91년 최상호(45) 이후 9년만이다. 이로써 다승선두로 나선 최광수는 우승상금 3,600만원도 추가, 시즌 상금랭킹 1위(1억6,011만원)로 올라섰다.
이날 최광수는 일본 PGA투어의 휴식기를 이용해 대회에 참가한 김종덕(버디 5, 보기 1), 국가대표 출신이지만 프로에서 이렇다할 성적이 없는 박도규(버디 7)와 한 조에 편성, 일진일퇴의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며 버디경쟁을 벌여 휴일 골프장을 찾은 많은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먼저 불을 지핀 선수는 박도규. 김종덕이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전날 3타차 공동 3위에 처져 있던 박도규가 2, 3번홀, 최광수가 3번홀을 각각 버디로 장식하면서 숨가쁜 경쟁이 시작됐다.
최광수와 박도규가 공동선두를 이뤘고, 김종덕이 1타차 2위로 처진 것. 그러나 김종덕이 7번홀부터 4연속, 최광수가 8번홀부터 3연속, 박도규가 9번홀부터 4연속 줄버디를 잡으면서 승부는 점입가경으로 빠져들었다.
2타차로 앞서가던 최광수는 13번홀에서 보기로 일순 주춤했으나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2타차로 간격을 벌여 버디 1개씩을 추가하는데 그친 김종덕과 박도규를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한편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4위에 자리한 정준(29·캘러웨이)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마크, 지난 해 자신이 세운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했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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