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9일 ‘적절한 때가 오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와 회담에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9월이 독립 국가 선포를 위한 최종 시한이 될 것”이라며“우리는 우방들의 조언을 검토, 적절한 시기에 독립 국가를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파트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9월 13일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선언하겠다는 당초의 입장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해외순방중인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프랑스 방문에 이어 유럽 각국과 이슬람 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번 순방을 통해 오는 9월13일까지 대화를 통한 협상타결이 실패할 경우 일방적인 독립국가 선포가 불가피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아랍 각국에 특사를 파견, 중동평화협상 타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미국측 특사로 14개 아랍국 순방에 나서는 에드워드 워커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는 순방기간에 특히 예루살렘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입장 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8일 이스라엘 방송과의 회견에서 아라파트 수반의 일방적인 독립국가 선포는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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