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약속어음과 당좌수표 거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어음이나 수표를 이용한 지급결제는 하루 평균 376만9,000건에 25조4,5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11.8% 증가한 반면 금액은 25.6% 감소했다.
이에 비해 기업이 금융결제원이나 한 은행에 접속해 모든 거래은행을 대상으로 대량 자금이체가 가능하도록 한 CMS(은행공동망 자금관리서비스)시스템 이용은 90만8,000건, 940억원으로 건수는 78%, 금액은 141.7%나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도 카드사용액 소득공제와 영수증 복권 등에 힘입어 199만5,000건과 3,680억원을 기록, 건수는 78%, 금액은 119% 각각 증가했다.
또 은행지로는 24.5% 증가한 2,290억원, 한국은행 금융결제망 이용은 3.4% 늘어난 66조7,280억원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자금융서비스 확대와 소비지출 증가로 지급결제 건수는 증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 CP 시장이 위축된데다 일부 대기업이 구조조정 논란에 휘말리면서 어음과 수표 거래실적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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