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필리핀 대통령의 미망인 이멜다(71)가 1986년 해외망명을 하기 전에 홍콩으로 빼돌린 3조원을 인출하기 위해 홍콩의 한 범죄단과 분할 계약을 맺었다고 홍콩 일간지 명보(明報)가 28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재산이 예치된 홍콩상하이은행(HSBC)에서 자금인출을 시도한 혐의로 3월 체포된 중국 출신 여성기업가 축오이퐁(祝愛芳·50)이 27일 열린 공판에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이멜다와 만나 돈을 찾을 경우 수수료 35%를 받기로 계약했다”고 진술했다.
케빈 저보스 검사는 "지난해 11월 미화 20억달러가 넘는 마르코스의 재산이 HSBC와 중국은행의 대륙 지점에 예치돼 있으며 인출에 협력할 경우 이멜다가 사례금을 지급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도피재산사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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