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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빅리그 홈런킹 '배리-게리'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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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빅리그 홈런킹 '배리-게리' 맞대결

입력
2000.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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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 메이저리그 홈런더비는 다크호스들의 파티나 마찬가지다. 반란의 주역들은 내셔널리그 소속의 게리 셰필드(31·LA 다저스)와 배리 본즈(3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들이 타석에 설 때마다 홈팬들은 ‘게리’와‘배리’를 외쳐대는 등 현역 최고의 홈런타자 마크 맥과이어(3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맥과이어는 무릎부상이 악화돼 20일째 홈런포가동을 멈췄다.

■ 우리는 명가의 후예

본즈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출신 바비 본즈이고 외삼촌은 명예의 전당 멤버인 70년대 홈런왕 레지 잭슨이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출신으로 더스티 베이커 자이언츠 감독과 동향이다.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스타들의 배트를 만지작거리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

셰필드도 만만찮다. 80년대를 호령한 강속구투수 드와이트 구든(뉴욕 양키스)이 외삼촌이다. 고향 플로리다주 탬피에서 4살 위 구든의 투구 연습때마다 볼을 받아주면서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괴팍했던 외삼촌은 조카가 꾀를 부릴때마다 두들겨 패 게으름을 필 수 없게 했다.

■ 타격천재, 그러나 홈런은

1998년 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400(홈런)_400(도루) 고지를 밟았던 본즈는 현역 최고의 좌타자중 한명이다. 올 시즌 포함, 9시즌 연속 30개 이상 홈런을 쳐냈고 통산출루율은 4할1푼에 이른다. 93년 피츠버그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첫 해 46개의 홈런을 기록한 게 생애 시즌 최다홈런이다.

올해는 홈구장의 우측펜스가 90m에 불과한 퍼시픽벨파크여서 홈런수가 크게 느는 추세다. 28일 현재까지 32개. 목표는 당연히 생애 첫 홈런킹이다. 한편 92년 부상에서 복귀한 뒤 트리플크라운을 넘봤던 셰필드는 28일까지 34개로 양리그를 통틀어 홈런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 3년동안 매 시즌 106개씩의 볼넷을 골라 선구안이 수준급이다. 뿐만아니라 배트스피드도 100마일에 육박, 직구와 변화구 대처능력이 일품이다. 96년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홈런 42개를 때린 적이 있는 셰필드는 발목부상만 없었다면 50개도 문제없다고 장담해왔다.

■ 지구 라이벌로 묘한 신경전

명문 다저스는 창단 후 홈런왕을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래서 모처럼 찾아온 이번 기회를 50년 앙숙 자이언츠에게 내주기가 더 싫다.

본즈도 아버지가 입었던 자이언츠 유니폼이 몸에 맞는듯 8년째 중심타선에 버티고 섰다. 소속팀의 리더인 둘의 활약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여부도 판가름나게 돼 홈런레이스는 한층 더 흥미롭게 됐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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