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27일부터 실시중인 동네의원 재폐업 찬반 기명투표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여 재폐업 돌입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전공의(레지던트 및 인턴)들이 29일부터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종합병원급 수련병원들의 외래환자 진료에 차질이 예상된다. 전공의들은 그러나 3분의 1 가량은 교대로 응급실 입원실 등에서 근무하는 사실상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해 외래진료 마비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자체 파악한 의협 시·군·구 지부별 재폐업 찬반투표 결과에 따르면 28일 오전 현재 재폐업 찬성률은 85.7%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 종로구의 경우 63명의 투표 의사중 60명이 찬성, 95.2%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서울 금천구 91.5%, 서울 관악구 88.3%, 서울 동작구 81.1% 등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29일 오후 2시 의협 상임이사회 및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에서 발표될 재폐업 투표결과는 90% 수준의 찬성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쟁투 관계자는 재폐업 돌입시기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투표율과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면 의약분업 시행전에 재폐업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아 재폐업 찬성결과가 나오더라도 쉽게 재폐업 시기를 결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공의협의회는 ‘약사법 국회통과 후 투쟁방향- 개정 약사법에 대한 전공의 집행부 입장’이란 내부자료에서 “전면 파업과 같은 높은 수위의 투쟁을 선택하는데 있어 정확한 주체적 역량과 객관적 정세판단이 요구된다”고 밝혀 파업돌입에 따른 부담감을 노출했다. 이 자료는 이날 의사전용 통신망을 통해 회원들에게도 공개됐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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