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한달째 업무파행이 계속되고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박태영·朴泰榮)은 노조원들을 무더기 해직한데 이어 28일 정익수(1급갑)대구지역본부장 등 1, 2급 간부 32명을 직위해제했다. 해당 간부는 지역본부장 1명, 지사장 19명, 부장 12명 등이다.공단측은 이에 앞서 10일 49명의 노조간부를 파면 해임 등 중징계했고, 22일에는 58명의 노조간부 및 직원을 추가 직위해제한 바 있다.
공단 관계자는 “지역본부와 지사에 대한 근무기강 특별감사 결과 무기력하게 조직을 관리하거나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등 지휘통솔에 문제가 있는 간부들을 집중 문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위해제 당사자들이 징계기준이 모호한데다 반론도 제대로 듣지않은 상태에서 취해진 조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공단측은 집단민원을 야기시키는 간부 등에 대한 추가 징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건강보험의 내부갈등이 확산될 조짐이다.
한편 사회보험노조원 6,000여명은 사측의 대량징계와 대화거부에 항의, 28일 서울 마포구 건강보험회관 등에 모여 이틀째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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