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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남북한 동시입장안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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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남북한 동시입장안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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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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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시드니올림픽(9월15일~10월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을 40여일 앞두고 남북한 선수단의 개막식 동시입장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는 28일 밤(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국기사용, 국가선정, 단복통일문제 등 동시입장안을 안건으로 상정,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에 앞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5월말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동시입장안을 권고한바 있다.

사마란치 위원장이 남북양측에 보낸 권고안에 따르면 올림픽기를 선두로, 그 좌우에 양국의 올림픽위원회(NOC)기를 배치하고 통일된 단복을 입고 입장하는 것이다.

단복통일은 한국선수단이 390여명인데 비해 북한선수단은 30여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 사마란치 위원장이 북한측 입장을 배려하기 위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IOC의 안을 이미 수용했지만 북한은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김운용 IOC 집행위원겸 대한체육회장은 북한측에 국가는 ‘아리랑’을 사용하자고 제안해놓은 상태다.

반면 북한측의 조선올림픽위원회(OCDPRK)는 사마란치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채 남북 양측의 국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질의, 귀추가 주목된다. 따라서 국기 사용문제가 동시입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한올림픽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남북한 동시입장안은 사마란치위원장이 먼저 제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집행위원회에서는 국기사용문제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측이 동의한다면 세부사안은 29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회담과 실무자회의에서 합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한은 1991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포루투갈)와 같은해 지바(千葉)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일본) 때 단일팀을 구성한바 있다.

당시 탁구의 경우 흰색바탕에 파란색으로 한반도가 그려진 단기와 아리랑을 단가로 사용했다. 또 동·서독은 56년 멜버른, 60년 로마, 64년 도쿄올림픽때까지 3차례 단일팀을 구성, 출전해 통독의 가교역할을 한 바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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