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소·벤처社에 '구애' 경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소·벤처社에 '구애' 경쟁

입력
2000.07.29 00:00
0 0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예비 사업자들이 사업권 당락에 최대 변수가 될 컨소시엄 판짜기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사업자들은 늦어도 내달 20일께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정보통신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중소업체가 많지 않은데다 우수업체일수록 판로 제한을 우려, 특정 컨소시엄 참여를 꺼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통신 내달 1일 IMT-2000사업추진본부 홈페이지(www.imt2000.co.kr)와 일간지에 공고를 내고 참여희망 업체를 공개모집키로 했다. 모집 대상은 재무구조가 견실한 정보통신 장비 및 멀티미디어 컨텐츠 개발 업체로, 기존 제휴 업체나 IMT-2000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업체를 우대할 계획이다.

초기자본금 규모는 5,000억∼8,000억원으로, 한국통신과 자회사가 전체 지분의 67%를 가져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정부 방침에 밀려 뒤늦게 컨소시엄 구성에 나섰다. 유망 중소·벤처기업 1,200여곳을 뽑아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며, 이중 200∼300개 업체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미 기술제휴를 맺은 64개 업체가 우선 대상이다.

출연금 1조3,000억원을 포함, 자금부담이 큰 점을 감안해 자본금을 2,000억∼3,000억원으로 적게 책정하고 단계적으로 증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이 1대주주로, 신세기통신 등 계열사를 포함해 최대 70%까지 지분을 확보할 예정.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포항제철이 SK컨소시엄 참여의사를 밝힌 데 대해 “아직 구체적 협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정보통신 전자 계열사의 협력업체와 LG텔레콤 데이콤의 컨텐츠 제공업체를 우선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 대량 고객 유치에 유리한 보험사나 택배사, 사이버스쿨 운영업체들도 대거 끌어들이기로 했다. 내주중 공개설명회를 열 예정.

초기자본금은 3,000억원 정도로, 3년내 1조2,000억원으로 증자할 방침이다. 대주주는 LG정보통신과 합병한 LG전자로 확정했으며 보다 많은 업체를 참여시키기 위해 LG텔레콤 데이콤 등을 포함한 그룹지분을 50%로 다소 적게 잡았다.

한국IMT-2000컨소시엄 자본금은 5,000억원으로, 이중 30%를 국민주로 모집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주축인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회원사들이 타 사업자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어 사실상 해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