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라운드를 마친 후 “그린이 느려 퍼팅에서 고전했다”며 “그러나 3연승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던 ‘독사’ 최광수(40·엘로드)가 단독선두로 부상, 국내 투어사상 첫 시즌 3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지난 6월 상반기 마지막 두 대회(현대모터마스터스, 포카리스웨트오픈)를 연속 석권했던 최광수는 28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 72)에서 계속된 하반기 첫 대회 2000부경오픈(총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호조를 보였으나 더블보기를 1개 범하는 바람에 5언더파 67타가 돼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전날 공동 6위에서 맨앞으로 치고나갔다.
이날 핀 2㎙안팎으로 붙이는 아이언샷의 호조로 10∼12번홀을 줄버디로 잡는 등 물이 오른 기량을 과시한 최광수는 7번홀(파4)에서 변덕이 심한 바람탓에 드라이버 티샷을 OB내 아쉬운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스스로 “이날의 승부처였다”고 밝힌 12번홀(파4)에선 티샷이 나무에 맞고 긴 러프에 빠져 그린까지 150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나무가 가로막아 핀이 안보이는 위기를 7번 아이언으로 공략, 2㎙로 붙여 버디를 잡으면서 끝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본 PGA투어의 휴식기를 이용해 국내 투어에 출전중인 김종덕(39·아스트라)은 2언더파를 보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마크, 전날 공동선두에서 무명 김기수(29) 최진규(38·이상 나이센)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지난 해 챔피언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은 1오버파로 부진, 합계 1언더파 143타가 되면서 공동 28위로 내려앉았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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