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상이변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북방의 기온이 남방보다 평균10도 이상 높은 기현상에다 남방은 홍수, 북방은 가뭄이 극심하다.
28일 현재 양쯔(楊子)강 이북은 60여년만의 고온과 최악의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도시는 공업용수가 부족하고 댐은 발전을 중단 하는 등 아우성이다.
중국 언론은 연일 북방의 먼지 날리는 하천, 갈증으로 쓰러진 가축, 말라붙은 우물, 이를 닦은 물로 세수하는 학생 등 처절한 가뭄 현장을 보도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100여개 도시에 급수가 제한되고 있다. 또 농업용수 확보문제로 성, 시간의 싸움과 진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각 성 정부는 비상대책기구를 설치, 운영중이다.
동북의 숭화(松花)강이 말라 주변 벼농사지역과 옥수수밭이 붉게 타들어가고 있으며 톈진(天津),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등 7개 성시는 시간대별로 급수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지린성 창춘(長春)시의 경우 목욕탕, 수영장, 세탁소 영업을 정지했으며 기업들도 물사용량을 종래의 5분의1로 줄였다.
양쯔강 이북의 올해 강수량은 20~30㎜로 예년 평균의 14.3% 수준이다. 베이징 시민의 젖줄인 미륀(密雲)댐은 저수량이 70%가 감소한 19억6,000만㎥로 떨어졌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현재 시민 1인당 수자원량은 300㎥에도 못미쳐 전국 평균치의 8분의1, 세계 평균치의 30분의1 수준이며 사막화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남서부 지역은 홍수가 덮쳐 허난(河南)성에서는 15개 시지역에서 12만채의 가옥이 침수됐고 1,27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스촨(四川)성에도 6월이래 홍수로 136명이 사망했고 양쯔강은 홍수경계수역을 넘나들 정도로 비가 내리며 이상 저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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