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파동 정국을 통해 ‘몸값’을 확인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28일 10여일의 일정으로 일본에 간다.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 자격으로 방일,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총리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공식일정속에 관광과 골프 라운딩까지 계획된 하기휴가를 겸한 외유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내밀한 ‘구애’를 지렛대로 삼아 여권의 날치기를 유도, 자민련 교섭단체 구성의 토대를 구축한 그로서는 모처럼만의 느긋한 외유다. 이 때문인지 당초 3박4일로 예정됐던 외유가 12박13일로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날치기 파동 정국서 이익을 단단히 챙긴 그가 여론의 비난을 의식, 일시 몸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JP의 방일에는 연맹 소속 4~5명의 의원이 동행하는데 자민련에서도 개각을 의식한 의원들의 치열한 경합속에 조부영(趙富英) 부총재, 이양희(李良熙) 의원 등 2명이 따라간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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