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기했다. 6년 전 기상천외한 석기시대 동물과 자연을 이용한 온갖 ‘언프러그드’물건들을 등장한 영화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주연을 맡은 뚱보 존 굿맨의 연기도 익살맞았다. ‘플린스톤’(The Flinstones In Viva Rockvegas)’은 그 새로운 버젼이다. 감독 역시 브라이언 레반트이다.석기시대는 그때보다 훨씬 현대적 문명들로 가득하다.
햄버거와 롤러 스케이트,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TV수상기, 라스베이거스를 페러디한 록베가스란 도시와 온갖 동물들이 딜러를 맡은 도박장, 공룡들로 꾸민 놀이공원 등. 그리고 외계인까지 인간의 괴상한 생식방법을 연구하러 나타난다.
무식한 공룡 크레인 기사 플린스톤(마크 애디)과 갑부의 딸인 윌마(크리스튼 존스톤)의 신분의 벽을 넘는 사랑. 여기에 방자와 향단이처럼 끼어든 바니(스티픈 볼드윈)와 베티(제인 크라코프스키). 윌마의 어머니는 영락없는 1편의 프레드 장모이다.
원작인 TV만화처럼, 프린스톤의 성격처럼 영화는 아주 단순하다. 영악한 악당 보다는 순수한 바보의 승리. 분명 아이들이 좋아할 구성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타령이다. 한편으로는 “꿈과 환락의 라스베이거스로 오세요”라는 홍보 영화 같다.
그래도 ‘플린스톤’이 가진 기발한 소품과 세트만은 언제봐도 재미있고 신기하고 즐겁다. 29일 개봉. 오락성★★★, 예술성★★☆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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