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핵심인물을 맡고있는 사상 최대규모의 ‘엑스터시(MDMA)’마약 국제밀매단이 미국 수사당국에 의해 체포됐다.이들이 유통시키려던 엑스타시는 무려 210여만정으로 미국 판매가격(1정당 10~30달러)으로 총 2,000만~6,000여만달러(한화 250억~750여억원)어치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들은 특히 한국을 마약 유통의 중간거점으로 활용하면서 한국을 엑스터시의 주요시장으로 삼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검찰과 마약단속국·세관, 로스앤젤레스 보안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반은 27일 엑스터시 국제밀매단원인 재미동포 유지하(35·미국명 스티브)씨와 마크 에드워드 벨린(28), 데이먼 타드 키드웰(29)씨 등 3명을 마약밀수 및 유통, 밀수공모 등 6개 혐의로 체포하고, 중동계인 타메르 아델 이브라힘(26)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생산된 엑스터시 210여만정을 미국으로 밀반입, 유통시키려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마약들은 지난 22일 LA공항에 착륙한 에어프랑스 항공기에서 압수됐다.
합동수사당국에 따르면 유씨는 운반책을 맡아 암스테르담에서부터 LA까지의 엑스터시 밀반출입 과정을 총 지휘했으며, 앞으로 한국을 엑스터시 유통의 주요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유씨는 최근까지 한국을 수시로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압수된 양은 엑스터시가 출현한 이래 최대규모”라며 “유씨 등의 아지트인 산타모니카의 고급아파트에서 상당량의 코카인, 엑스터시, 현금과 함께 불법 총기류가 다량 발견됐다”고 밝혔다.
LA 미주본사=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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