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들이를 갔다.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백남준씨의 작품 ‘다다익선’은 TV수상기가 고장나고 여러군데 구멍이 나 있었고 해외전시관의 다른 비디오 작품들도 고장나 불꺼진 TV만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TV화면과 설치가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것이고 그래야 의미가 있을텐데 현대미술관에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유명작가의 작품을 쓰레기로 전락시키고 있다.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수준을 알고자 현대미술관을 찾는데 정말 부끄러웠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모처럼 나온 시민들에게도 사과해야할 일이다. 현대미술관은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살려 작품을 제대로 설치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
도근미·khaki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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