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페스티벌 열기로 이열치열"올 여름 유난히 록 페스티벌이 많다. 일회용 댄스 가수들에게 설 땅을 잃어버린 로커들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페스티벌은 고맙다.
물론 여기엔 단시간내 젊은이들을 끌어 모아 ‘일’을 했다는 표시를 내고 싶은 지방자치단체의 욕구도 숨어있다.
록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관광 사업을 부추기려는 의도는 ‘귀여운’ 상업성이다. 몇몇 인기 밴드가 모든 페스티벌에 얼굴을 내밀어 도무지 페스티벌에 특색이 없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다양한 록 문화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은 대중의 책임도 적지 않다.
유난히 더운 여름, 이열치열의 방법으로 록 페스티벌을 선택하면 어떨까.
▥ SBS 소요 록 페스티벌 2000
28~30일/경기 동두천 어등레포츠 공원 특설 무대
동두천은 ‘기지촌’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싶다.
문화관광부, 경기도, 동두천시가 후원하는 SBS 소요록페스티벌은 차세대 로커를 양성하기 위한 캠핑(31일까지), 쾌락 퍼레이드(30일 오전 10시), ‘한국 록 역사전, 명반 전시회’(30일까지) 등의 부대 행사를 거쳐 하이라이트인 ‘쾌락 2000 한국의 록 공연’을 28, 29일 이틀간 갖는다.
28일엔 네이키드, 아일린, 펜타 등 20여 밴드, 29일에는 빨간돼지, 스타벅스 등이 충출연. 진정한 언더그라운드들이 출연한다.
30일 ‘쾌락 2000 대공연’에는 시나위 크래쉬 김경호 노브레인 리아 노이즈가든 등 언더와 오버를 망라한 록 밴드들이 총출동.
(031)867_4555/www.rockfeel.com
▥ 포에버피스 2000
8월11, 12일 /경남 창원 종합운동장
(02)3442_0008/www.foreverpeace2000.com
이틀간의 대형 록 콘서트. 캠프촌이 없는 대신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온다.
김건모 이은미 시나위 자우림 블랙홀 크라잉넛, 일본 밴드 라크라이마 크리스티, 토시 등 넓은 범주의 록가수들이 나오는 화려한 무대.
▥ 2000트라이포트 하남
8월 11~13일/경기 하남 미사리 선동고수부지
1588_7890/www.rock-festival.com
지난해 큰 비로 취소된 송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의 맥을 잇는 록페스티벌로 12일은 크라잉넛, 델리 스파이스, 크래쉬, 13일에는 닥터코어911, 디아블로, 시나위 등 국내 밴드와 그린데이, 바이오해저드, 위저(이상 미국), 오빌리비언 더스트(일본) 등 해외 밴드를 합쳐 모두 12팀이 공연한다.
2,000명을 수용하는 대형 텐트 안에서 벌어지는 테크노 레이브 파티까지 신세대 기호에 맞추려 노력했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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