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회가 16일 통보한 생사확인 결과에 따르면 남측 이산가족 200명중 69%인 138명의 북한내 가족 생사여부가 확인됐다. 15년전인 1985년의 이산가족 방문단의 50명중 70%인 35명이 생사를 확인해 상봉한 전례에 비춰보면 북측의 확인노력은 일관된 것으로 볼 수 있다.138명 중 북측에 생존 대상이 있는 경우는 126명이었으며 나머지 12명은 찾고자 하는 북측 가족이 사망하거나 외국 체류 또는 기타 사유로 상봉 불가능이 확인된 경우다.
북측에 생존 가족이 확인된 126명중 형제 자매를 찾은 경우가 54.8%인 69명에 달해 가장 많았다. 부모 생존을 확인한 사례는 장이윤(71)씨 단 한명에 불과했다. 북측에 살고 있는 장씨의 어머니인 구인현(109)씨는 이번 생사확인과정에서 드러난 최고령자이기도 하다.
이 결과는 북한에 명단이 넘겨진 남측 가족 200명중 162명이 70세이상의 고령자인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90세 이상의 부모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가족 관계별로 볼 때 처·자식이 함께 생존한 경우는 15명, 자녀가 생존한 경우는 22명이며 삼촌과 이모(2명) 조카(14명) 4촌 형제(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적과 통일부는 최종 방문자 100명 확정시 직계가족 상봉에 가중치를 둘 방침이어서 부모, 처·자식, 자녀, 형제·자매 등이 생존하는 남측 이산가족 107명 대부분이 최종 방문자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측이 전달해 온 명단을 전체적으로 분석해보면 남측 가족 200명이 찾고자 한 북한내 가족 1,201명중 생사 여부가 확인된 인원은 849명으로 집계됐다. 849명중 생존자는 276명, 사망자는 392명, 확인불능자는 168명으로 집계됐다. 남측 가족이 생사확인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북측이 추가로 확인한 인원은 13명이다. 아울러 이들의 출신지를 보면 황해, 평남, 평북 순으로 많았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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