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금액을 소득공제받을 수 있게 한 소득세법이 개정된 뒤 1년만에 신용카드로 장을 보는 주부들이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27일 LG·해태·한화유통 등 슈퍼마켓 업체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고객들이 소득세법이 개정됐던 지난해 9월 이전보다 최고 2.4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체 매출액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매출구성비도 2배가 넘는 신장세를 나타냈다.
전국 60개 직영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통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의 카드매출이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배의 신장률을 보였다.
카드 매출에 의한 매출구성비도 뛰어올라, 같은 기간 전체매출 중 카드매출이 19%로 전년(9.4%)대비 2배이상 높아졌다.
55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해태유통도 사정은 마찬가지. 해태유통은 소득세법 개정이후 올 6월까지 510억원의 카드매출을 기록, 2배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카드매출 구성비는 16%에서 35%로 높아져, 카드구매금액이 전체매출의 3분의1을 차지했다. 한화유통도 최근들어 카드고객이 급격하게 증가, 지난해 12월 17.5%였던 카드결제비중이 올 6월 21.7%로 높아졌다.
슈퍼마켓의 경우 1~2만원대 소액 구매고객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신용카드고객의 증가추세는 카드사용 행태가 고액결제에서 소액결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유통 이희석부장은 “소득세법 개정뒤 1년동안 전체 매출액이 20% 정도 늘어난 데 비해 신용카드 결제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특히 2만원 이상 소액결제가 대폭 늘어나 장바구니 카드사용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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