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이달중 7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현대건설은 현대중공업 등이 보유중인 주요 계열사 지분을 정리키로 채권단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 고위관계자는 27일 “현대건설이 1조5,000억원의 부채를 해소하는 자구계획을 내놓았지만 당장 이달말 물품대금 및 만기 기업어음(CP) 등을 막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요청해올 경우 7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현대사태가 본격화한 5월23일 이후 현대건설로부터 자금을 회수한 금융기관이 회수금액의 50%를 지원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협이 6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50억원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정리키로 한 계열사 지분은 현대중공업 6.93%(526만주), 현대석유화학 11.63%(1,235만주), 현대정유 4.59%(1,123만주), 고려산업개발 2.82%(235만주), 현대강관 19.82%(177만주) 등이다.
한편 이달초 해외출장을 떠났던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은 이르면 주말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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