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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업종 하반기도 경기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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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업종 하반기도 경기 '맑음'

입력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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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물경기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하지만 급냉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산업자원부가 26일 제조업분야 내수·수출 주력 9개업종 1,2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하반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계 자동차 조선 정보통신 가전 철강 석유화학 등 7개업종이 산업생산 증가율을 연초보다 상향조정했다.

견조한 성장세 지속 산자부는 “올 2분기 이후 뚜렷해진 GDP등 각종 경제지표의 성장둔화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나, 전반적 경기는 ‘견조한’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9개업종 가운데 올 2월 하반기 산업생산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업종은 사실상 섬유 1개업종에 불과하다.

반도체의 경우 하향조정(24%→22.6%)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고 기계 자동차 등 7개업종은 당초 전망보다 최고 3배이상 산업생산 증가율을 높여 잡았다.

다만 자동차 내수는 LPG 등 연료가격 조정 악재로 상반기 30.5%성장에서 하반기 1.8%성장에 그치고, 철강과 가전 내수시장도 경기 둔화로 각각 24%에서 7.3%, 38%에서 7.2%로 낮아질 전망.

그러나 미국 경기조정과 고유가, 반도체가격 하락, 원화절상, 금융불안 및 주식시장 침체, 9월이후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추세 등에 따른 수출감소와 내수위축으로 경기가 급냉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도 있다.

구조조정이 관건 조사대상 기업들은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히 처리하고 주식시장을 회복하는 등 불안심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하반기 경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기업을 대상으로 7월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8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과 중소기업 하반기 종합BSI가 저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구조조정의 부진이 기업자금 경색과 주식시장 침체로 이어진 결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수출경쟁력이 떨어진다면 하반기‘견조한’증가세도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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