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주변에서는 80%가 응용문제다. 그 문제를 푸는 데는 순서가 있다. 먼저 볼이 놓인 상태를 보고, 타구거리를 생각하고,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가야 하는 거리를 계산해야 한다. 그런 후 스윙의 종류(러닝, 피칭, 로브, 피치 앤드 런)를 결정하고 클럽을 선택한다.그리고 마음속으로 리허설을 하면서 스윙의 크기와 힘의 강약, 폴로를 결정한다. 스윙에 확신이 서면 스탠스를 잡고 클럽을 타깃에 맞추고 연습스윙처럼 부드럽게 헤드에 볼을 맞춰주면 된다.
그러면 볼은 컵에 들어가거나(버디), 핀에 한 클럽이내 붙어 파로 마무리 지을 수 있다. 그 중에서 한 두가지가 빠지면 성공확률은 70~80% 떨어지게 된다. 또 스윙중 왼손을 꽉 쥐지 않고 오른손으로 조금만 힘있게 치면 자칫 생크가 난다.
그린미스(세컨샷으로 그린에 오르지 못한 상태)가 나면 볼은 핀에서 약 30야드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러닝은 어렵다. 그린까지 적당히 날아가서 핀을 향해 굴러가게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는 클럽헤드의 무게를 이용, 좌우측 같은 크기의 스윙만으로 충분하다.
방법으로는 왼손이 오른쪽 허리벨트에서 다운스윙을 시작, 오른손이 왼쪽 허리벨트에서 끝나는 정도의 스윙크기를 갖는다. 이 정도면 힘의 가감없이 30야드(15야드 나르고, 15야드 구르는 샷)를 충분히 보낼 수 있다.
이때 클럽은 볼을 띄우기 위해 샌드웨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임팩트 직전에 바운스가 바닥에 먼저 닿아 꽤 조작하기 어려운 클럽이다. 따라서 피치 앤드 런의 사용클럽은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이 좋다.
벙커샷처럼 오른팔굽을 꺾어 올릴 필요도 없고 빠른 코킹도 필요없다. 볼은 양발 가운데 놓는 것이 좋다. 다운블로로 볼을 자연스럽게 띄워보낼 수 있다. 생각보다 느리고, 생각보다 큰 스윙의 타이밍을 갖자는 것이다.
보통 드라이버와 세컨샷은 빠른 스윙으로 하기때문에 어프로치 역시 빠르게 휙휙 하게 된다. 이것은 자칫 볼을 직접 찍어치거나 손목을 사용, 순간적으로 헤드의 과도한 힘이 전달돼 오히려 핀을 20야드 이상 오버하는 경우가 있다.
드라이버는 드라이버의 스윙스피드가 있듯이 짧은 어프로치는 어프로치의 스피드가 있다.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똑딱볼’부터 배웠다. 고무티 위에 올려놓고 허리에서 허리까지 툭툭 쳐내던 연습이 바로 성공률높은 3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방법이다.
/ 경인방송 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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