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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꼼짝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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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꼼짝마라"

입력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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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도 자신의 대머리를 치료하지 못했습니다. 인류의 숙제인 대머리 해결을 위해 털의 비밀 해독에 매달리겠습니다.”국제모발학회 이사인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김정철(41·면역학교실)교수는 26일 ‘트리코진(trichogene)’이란 대머리치료 벤처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트리코진’은 머리카락을 뜻하는 라틴어 ‘tricho’와 유전자라는 의미의 영어 ‘gene’의 합성어. 그는 우선 모발유전자 연구를 통해 여성의 팔과 다리의 털을 없애는 탈모제를 개발한 후 대머리에 바르는 발모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올초 멕시코 과달라하라 중앙모발이식병원에서 전세계 모발권위자 9명과 대머리 치료분야 세계 1인자를 가리는 모발이식수술까지 했던 그는 밀레니엄 벽두인 1월 국제모발학회 소식지에 ‘이달의 의사’로 소개됐다.

2002년까지 수술스케줄이 꽉찬 그는 1994년 모발유전자 연구로 제1회 국제모발외과학회 학술대상을 받은후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그리스와 이스라엘등 세계 10개국에 수제자까지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초 박찬석 경북대총장과 장명수 우석대총장에게 해준 대머리수술이 좋은 성과를 거둬 영호남총장간 우정의 다리를 놓기도 했다.

10년간 1,500여명에게 모발이식수술을 해준 그는 “한 모근에 2∼3가닥씩 있는 머리카락을 원형 그대로 옮겨심는 ‘모속식모술’을 개발, 자연스런 머리카락을 되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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