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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LG-삼성전자 '전자 패권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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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LG-삼성전자 '전자 패권戰'

입력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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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출범하는 LG전자 통합법인(전자+정보통신)은 삼성전자의 적수가 될수 있을까. 최근 LG가 ‘전자 맹주’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나서자 두 회사의 경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높다.합병후 LG전자의 사업구성은 TV, 모니터 등을 만드는 디스플레이 부문이 35.6%로 가장 크고, 이어 멀티미디어(컴퓨터, CD롬 등) 23.3%, 가전 20.9%, 정보통신 20.3%가 될 것이라고 LG전자는 26일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6월말 기준으로 반도체가 36%로 가장 비중이 높고, TV 컴퓨터 등 디지털 미디어 부문 30%, 정보통신 25%, 생활가전 9%로 구성돼 있다.

양사의 사업분야를 비교하면 정보통신 부문은 삼성 25%, LG 20%로 비슷하다. TV 컴퓨터 모니터 CD롬 등을 생산하는 디지털·멀티미디어 부문은 브라운관까지 포괄하는 LG(59%)가 삼성(30%)을 앞선다. 가전은 LG가 21%인데 비해 삼성은 9%에 수준. 반면 반도체는 삼성전자 독주체제다.

이처럼 사업구성상 양사는 반도체를 빼고 대부분 경쟁관계에 있는데,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정보통신 분야는 치열한 전장이 될 전망이다.

LG전자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은 최근 “이동통신 단말기 및 IMT-2000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네트워크(정보통신) 분야와 디지털TV 분야를 양대 사업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특히 데이콤, LG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를 계열사로 갖고 있어 정보통신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도 격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경영설명회에서 앞으로 TV와 컴퓨터 등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통합법인도 디지털 TV를 중심으로 한 홈오토메이션을 핵심 사업분야로 삼을 계획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양사가 디지털 TV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피차 양보하기 힘든 사업. 실제로 삼성과 LG는 이미 디지털 방송 표준 채택을 둘러싸고 일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LG전자 통합법인은 매출 16조원, 자산 12조원(올해말 전망)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매출 20조원, 자산 25조원(올상반기 기준)이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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