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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미국의 경제지배자들 등

입력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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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브르계단에서 관음, 미소 짓다 / 박정욱 지음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와 관음보살의 미소는 얼마만큼 닮았을까.

너무나 다른 역사와 문화 속에서 자라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양과 동양미술의 세계. 그러나 한꺼풀의 벽을 벗기고 나면 그림 속엔 인간의 진솔한 삶과 아름다움이 온건히 깔려있다.

미술세계 안팎을 재밌게 엮어내는 미술 대중서가 많이 출간됐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동·서양미술의 비교라는 남다른 방법을 통해 미술의 속깊은 맛을 우러냈다.

이를테면, 김홍도의 ‘씨름’과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즈의 뗏목’을 마주 놓고, 한국적 해학과 서양적 직설을 비교해보는 색다른 미술보기의 방법이다.

파리 소르본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장기간의 프랑스 체류 경험을 십분 활용해 감칠맛나게 해설했다. 서해문집 발행. 1만2,000원.

▥ 미국의 경제지배자들 / 히로세 다카시 지음

이 책의 부제는 ‘세계의 금융 시스템을 움직이는 인맥과 메커니즘에 대한 보고서’.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을 실제 움직이는 사람과 그들의 연결망과 전략, 그러니까 거대한 시장 뒤에 자리잡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을 낱낱이 밝혀 주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분석한 미국경제의 지배자는 대통령이나 정당, 월가가 아니다. 록펠러, 벤더빌트, 모건, 애스터 등 전통적인 재벌의 유산상속인들, 그들이 첫째다.

캉드시 전 IMF 총재나 조지 소로스 등 유력 경제인이나 ‘월 스트리트 저널’ 등 세계적 경제언론도 모두 이들의 수족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예컨대, 윌리암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 역시 보스턴의 재벌 페리가문의 자손으로, 군수산업과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동방미디어 발행. 8,000원.

▥ 知의 현장 / 고바야시 야스오·후나비키 다케오 엮음

‘知의 기법’ ‘知의 논리’, ‘知의 윤리’에 이어 나온 知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1994년부터 일본에서 출간된 知시리즈는 동경대학 인문계열 1학년 신입생의 부교재로 만들어졌지만, 일반인의 호응에 힘입어 4부작 총 발매부수가 100만부를 기록한 화제의 책. 한권의 대학 부교재가 知의 벽을 넘어 사회속으로 흘러들어간 셈이다.

이번 ‘知의 현장’은 사회의 변화 속에서 대학의 지식이 어떤 방향으로 스스로의 인식과 행위를 문제삼아 갈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

일본, 언어, 신체라는 세 축을 설정해 사회 속에서의 지식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이근우 옮김. 경당 발행. 1만2,000원.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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