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예선 브라질 "아르헨에 지면 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예선 브라질 "아르헨에 지면 끝"

입력
2000.07.27 00:00
0 0

‘세계랭킹 1위가 고작 남미 5위라니.’ 세계 190여개 나라중 유일하게 월드컵축구 70년 역사의 개근국이면서 월드컵 4회 챔피언인 브라질의 요즘 체면이 말이 아니다.2002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지난 3월 콜롬비아와 0-0, 6월 우루과이와 1-1로 간신히 비긴 브라질은 급기야 19일 파라과이에 1-2로 무너졌다. 26일 현재 2승2무1패(승점 8점)로 10개국중 5위. 하지만 이 모든 걸 단번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브라질에게 찾아왔다.

‘흔들리는’ 브라질과 ‘잘 나가는’ 아르헨티나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맞붙는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결승과 필적할 만한 올해 최대의 빅게임이자 전통의 라이벌끼리의 맞대결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엇갈린 처지 5위로 주저앉은 브라질은 현재대로라면 남미에 배정된 2002월드컵 4.5장의 티켓의 끝자락을 붙잡기도 힘겨운 상태다. 우루과이, 콜롬비아, 파라과이는 브라질을 제물로 삼아 현재 2~4위로 올라섰다.

반면 남미대륙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라이벌 관계인 아르헨티나는 5전 전승(승점 15점)으로 승승장구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탄탄한 조직력과 두터운 선수층으로 주전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공백에도 끄떡없다. 14득점, 2실점으로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정돼 있다.

브라질 부진의 이유 완더리 룩셈부르고 브라질감독의 대표팀 선발, 선수 장악력과 작전의 부재 등이 우선 여론의 도마에 올라 있다.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하고 있는 데다 미드필더진도 공수조율에서 겉돌고 있다는 평가.

특히 ‘호나우두 없는’ 브라질의 공격력을 프랭카, 마르퀘스 등이 떠맡았지만 힘에 부친다. 세계적인 스타 히바우두도 맥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원성을 듣기는 마찬가지.

파라과이전에서 퇴장당해 27일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팀 주장 카푸가 한때 팀을 이탈해 분위기는 더욱 침체된 상태. 주장의 돌출행동으로 브라질은 훈련까지 취소했다.

이같은 선수들의 기강해이도 부진에 한 몫 하고 있는 셈이다. 룩셈부르고 감독은 “본선 진출을 100% 확신한다”면서도 “뭔가 나사가 빠진 건 분명하다”라며 다급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브라질 룩셈부르고 감독의 운명 브라질의 국내 여론조사에서 43.1%가 룩셈부르고 감독의 퇴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44.3%가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63.5%는 그가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축구영웅 펠레까지 25일 감독의 선수기용에 문제가 있다며 한 방을 먹인 터다. 따라서 룩셈부르고 감독에게 이번 맞수대결은 기사회생의 기회냐, ‘무덤’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