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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구노력의 주요내용

입력
200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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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26일 발표한 자구노력의 핵심은 현대건설의 차입금규모를 99년말 5조2,000억원에서 올해말 4조1,000억원으로 대폭 감축, 유동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상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우선 총 400만달러를 투자한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을 8월중 4,000만달러에 매각해 3,600만달러의 매각이익을 올리고 보유유가증권과 광화문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룹차원에서도 외자유치 차입금상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66%까지 끌어내리고 올해 하반기까지 추가로 15개사를 더 정리해 21개사만 남기기로 했다.

또 지난해 총 26억7,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에도 27억7,4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미 올들어 7월까지 총 9억5,8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했고 현재 현대석유화학, 현대정보기술, 현대오토넷, 현대택배, 현대생명 등이 외국계투자가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금융기관의 집중적인 자금회수로 인한 현대건설의 일시적인 유동성위기가 그룹내로 번지고있는 점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해외 유력은행으로부터 해외공사용 현지금융 3억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국가신뢰도 및 현대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국내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요구받고있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진행되고있는 자구노력 및 영업이익만으로 금년중 만기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으나 지난 24일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되면서 금융권의 집중적인 자금회수가 일어나고있어 일시적인 자금부족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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