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은 울고, 동해안은 웃고.’해운대 등 남해안과 감포등 동해남부 해수욕장들이 갑자기 밀려온 차가운 물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강릉 등 동해 북부 해수욕장들은 북적대는 인파로 행복한 고민이다.
국립수산진흥원은 25일 “3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냉수대가 경북 울진에서 부산, 경남 거제 연안까지 출현하고 있다”며 “일광해수욕장의 경우 수온이 24일 10.5도, 25일 11.5도를 기록, 냉수대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며칠째 수온이 13도까지 떨어져 있고, 송정해수욕장도 13~15도를 오르내리고 있어 각각 냉수대 주의보가 내려졌다. 냉수대 경보는 주변 해수온도보다 10도이상, 주의보는 5도 이상 낮을 때 심장마비 등 불의의 사고를 막고 해수욕을 삼가도록 하기 위해 내려진다.
반면 주문진, 강릉 등 동해북부연안은 수온이 해수욕에 적합한 25도 안팎을 기록해 피서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관계자는 “냉수대는 동해연안 심해에 자리한 냉수가 남서풍때문에 수면 표층으로 밀려와 생기는 현상”이라며 “26일부터 바람 방향이 북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돼 냉수세력이 다소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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