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환각제인 LSD와 신종마약 엑스터시(XTC)를 복용하고 서울 신촌 이태원 일대 테크노바에서 환각파티를 벌여온 명문대 여대생과 재미동포 주한미군 등 10명이 검찰과 미군범죄수사대(CID)의 공조수사로 적발됐다.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25일 엑스터시를 밀반입한 재미동포 여대생 조모(20)씨와 이를 투약한 국내 여대생 이모(20)씨 등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주한미군 클린턴 셰인 슬로언(20) 일병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들 가운데는 정부 산하 공기업 이사 및 지방신문사 서울지사장의 자녀, 국내 명문대 및 미국 유명대학 재학·졸업생 등 부유층 자제들이 포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조씨는 이달 초 입국하면서 신발 밑창에 엑스터시 480여정을 밀반입, 재미동포 김모(24·잡지편집장·구속)씨에게 넘겨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슬로언 일병은 6월말 신촌에서 캐나다인 J(25)씨로부터 액체 LSD 1.2㎖를 구입, LSD를 뿌린 사탕 20여개를 만들어 신촌 이태원 일대 테크노바 파티에 온 대학생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여대생 이씨 등 투약자들은 신촌 이태원 강남 등지의 테크노바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속칭 ‘레이브(Rave·광란)파티’에서 환각파티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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