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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하나로 모든 상거래 '화폐 혁명'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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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하나로 모든 상거래 '화폐 혁명' 온다

입력
200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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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한장으로 대중교통수단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 자판기, 음식점, 서점등 이용과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한 시대가 왔다.한국은행은 25일 금융결제원과 국내 20개 은행, 7개 카드사가 참여하는 한국형 전자화폐 ‘K-Cash’(사진)사업을 실용화하기로 확정, 26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일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은은 9월말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해 문제점을 보완한 다음 10월부터는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카드 한장으로 모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돼 가히 ‘화폐 혁명’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카드 크기로 첨단집적회로(IC)가 내장된 ‘K-Cash’는 자신의 은행계좌

로부터 일정액을 이체(충전)한 다음 그 금액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특히 은행에서 소정의 절차만 밟으면 ‘K-Cash’를 BC카드, 비자카드등 기존 카드 기능도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시범사업 어떻게 이뤄지나

한은은 시범사업지역으로 결정된 역삼동일대의 조흥·한빛·외환은행등 12개은행에서 총2만4,000장의 ‘K-Cash’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 카드에 최고 20만원씩 충전, 강남·역삼·선능역 주변 662개 가맹점에서 자신의 충전금액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에는 약국, 쇼핑센터, 문구점, 음식점, 학원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각 은행들은 전국의 지점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넓혀 10월부터는 소비자들이 전국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K-Cash 파급효과

한은은 올 하반기 중 버스, 지하철등 교통카드 호환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내년 3월까지 전자상거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연수(金年洙)금융결제원 전자결제팀장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몬덱스카드의 경우 고가의 단말기가 필요한 접촉식카드지만 ‘K-Cash’는 간이단말기(비접촉식)로도 활용이 가능한 ‘콤비카드’로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K-Cash’가 상용화하면 소비자들의 생활편의와 함께 화폐 제작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가맹점들마다 10만원 이상의 비용을 주고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정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Cash’사용 분야

-교통요금(버스,지하철,택시)

-일반 가맹점(식당, 서점등)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판매기

-유통(백화점,편의점,주유소등)

-인터넷 쇼핑

-신용카드 기능

(BC·비자카드등과 연계)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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