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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 누굴 뽑나'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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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 누굴 뽑나' 행복한 고민

입력
200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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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허정무감독이 28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정기전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도훈(30) 최용수(27) 등 걸출한 와일드카드 후보들과 올림픽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 이동국(21) 최철우(23) 신병호(23) 김은중(21) 등….최전방 공격수 대부분 누가 주전이고 후보라 할 것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여기에 MF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해내는 ‘10대 천재’ 이천수(19)까지 주전 골잡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표선수들은 24일 미사리구장에서 슈팅연습을 주로 실시했는데 대체로 합격점. 허감독은 “프로 선수들은 계속 경기를 해왔고 대학선수들은 중간중간 체크해 왔는데 다행히도 모두들 컨디션이 좋다”며 흡족해 했다.

본래 올림픽대표팀의 공격력은 성인대표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러나 베테랑 김도훈 최용수 등 와일드카드 후보가 가세함으로써 경쟁에 불이 붙었다.

프로의 라이벌 김도훈과 최용수는 공격수 자리에 배당될 것으로 보이는 와일드카드 1명의 자리를 놓고 ‘맞수대결 2라운드’를 벌여야 하는 입장. 와일드카드 3명을 선발할 때 취약 포지션인 수비 보완에 중점을 둘 전망이어서 올림픽스트라이커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일때는 자칫 둘 모두 뽑히지않을 가능성마저 있다.

그래서인지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경험이 없는 김도훈은 “중심을 잡아주는 게 필요하다 ”라고 와일드카드의 역할론을 설명하며 최종선발에 더욱 의욕을 보였다.

올림픽팀 스트라이커들도 안심하지 못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그러나 이동국 최철우 김은중은 최근 프로무대서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중국전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힌다는 각오들이다. 특히 이동국은 지난 해 올림픽대표팀에서 중국을 상대로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자신감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전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한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점검 기회. 8월 29일과 9월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이 남아있지만 9월 초 최종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경연장이다.

허정무감독도 중국전에 대해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해 평가하는 데 초첨을 맞추겠다”며 최종엔트리 낙점을 위한 평가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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