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가 관례대로 일제히 여름휴가를 실시하고 1주일 가량 업무를 중단할 계획이어서 내달 초 의약분업이 전면 시행되자마자 처방의약품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2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제약업체들은 대부분 7월말부터 8월 초 사이 같은 시기에 하계휴가에 들어간다. 처방전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하는 A사는 3~8일, 전문 및 일반의약품 비율이 6대4인 B사는 2~6일 등 대다수 업체가 내달 10일 이전에 휴가가 잡혀있다.
이들 업체는 휴가기간중 경비인력을 제외한 전직원이 출근하지 않는 게 관행이어서 도매상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상당수 전문의약품은 공급이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서초동 E약국 C약사는 “의약분업이 전면시행되는 8월1일부터 보름 동안은 의약품 수급이 가장 순조로워야 할 때”라며 “이 시기에 제약업체가 한꺼번에 문을 닫으면 약국들이 처방전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협회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 250여개 회원사에 긴급 협조공문을 보내 의약품 공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휴가일정을 조정해주도록 요청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