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정점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올 하반기 주요 기업의 내수 및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500대 기업의 내수 및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주요 기업(종합상사 제외)의 매출액은 194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8조2,000억원에 비해 15.6%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25.6%)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기업의 내수 판매도 131조1천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4.7% 늘어나는데 그쳐 상반기 증가율 27%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화학공업의 내수판매 증가율은 상반기 32.1%에서 12.7%로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경공업 분야는 음식료산업의 호조로 하반기에 10.8%의 증가세를 보여 상반기 8.1%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기업의 하반기 수출액은 63조3,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7.4%의 증가, 절대액은 늘어나지만 상반기 증가율(22.5%)에 비해 소폭 감소해 역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 부진 요인으로는 금리 환율 물가 등 거시지표 불안이 26.5%로 가장 많았고 수출부진 요인으로는 수출단가의 하락이 46%로 가장 많았다.
전경련은 “하반기 내수판매 증가율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수출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경기상승세의 둔화가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가 경기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리 환율 임금 등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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