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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처리 파동/ 이총재 "김대통령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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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처리 파동/ 이총재 "김대통령 사과" 촉구

입력
200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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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5일 국회법 개정안 처리파동 책임을 놓고 각각 지도부 회견 등을 통해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회견을 갖고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며 김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총재는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김대중 정권의 거짓정치와 음모정치의 실상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교섭단체 ‘이면합의설’에 대해 ”이면합의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날치기 이유로 삼는 것은 정계개편의 기본틀을 만들려는 기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영훈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한나라당은 모든 문제를 국회법 절차와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대표는 이어 “국회 운영위 파동의 책임은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 절차를 원천 봉쇄한 한나라당에 있다”면서 “자민련의 실체를 합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발표,“이회창총재가 국회에서 일어난 일로 대통령을 비난한 것은 적절치 못한 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이총재는 국민을 현혹시키기에 앞서 이성을 회복하고 국회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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