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박세직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교체하려는 이유는 월드컵의 성공개최에는 축구협회 등 유관단체와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나 조직위가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하지 못했고, 특히 위원장의 업무추진과 조직장악이 염려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때문”이라고 밝혔다.박장관은 이어 “지난 1월 조직위 위원총회때 위원장을 교체하려했지만 박위원장이 총선때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 미뤄졌다”며 “문화부는 (박위원장에게) 다시 기회를 주었지만 축구협회 등과의 불화가 계속돼 현 체제로는 월드컵의 성공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박위원장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특히 “6월말 해외출장을 다녀온뒤 거취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박위원장이 지금에 와서 자신의 사퇴를 정치적인 이유로 몰고가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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