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용병 장줴의 자유투 하나 덕분에 신세계가 먼저 웃었다.신세계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서 이언주(24점, 3점슛 4개)와 정선민(14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끝에 현대를 72_71로 물리치고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챔피언결정 2차전은 2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세계가 53_40으로 3쿼터를 끝냈을 때 신세계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신세계가 4쿼터서 방심하는 틈을 타고 현대는 김영옥(9점)과 쉬춘메이(6점)를 내세워 맹추격에 나섰고 종료직전에는 쉬춘메이가 연속 6득점, 12초를 남기고 60_60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초는 신세계가 승리를 거두기에는 충분한 시간. 그러나 신세계의 정선민이 회심의 미들슛을 던졌으나 링을 벗어나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현대는 연장전에서 쉬춘메이와 김영옥의 3점포로 리드를 잡아 대역전극을 예고했으나 양정옥의 3점포와 이언주의 외곽슛으로 맞선 신세계가 71_71 동점을 만들었다.
재연장전에 들어가는 듯 하던 경기는 중국 용병 장줴가 버저소리 직전에 얻어낸 파울로 승부가 갈렸다. 신세계는 장줴가 자유투 2개중 2번째 자유투를 성공시켜 72_71로 진땀승을 거두었다.
승부는 연장전 종료를 알리는 버저소리가 난 후에야 갈렸다. 신세계의 용병 장줴(24)가 연장전 종료를 알리는 버저소리와 함께 현대 정윤숙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것. 스코어는 71_71 동점으로 장줴의 자유투에 양팀의 운명이 갈리는 순간이었다.
장줴는 손에 묻은 땀을 씻어내며 자유투라인에 섰다. 그러나 장줴는 신세계의 응원단 및 선수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1구를 실패했다. 신세계 벤치에서는 아쉬운 탄성이 흘러나왔고 현대벤치는 혹시나 하며 장줴의 실투를 또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줴의 두번째 자유투는 정확하게 림을 갈랐고 1차전 승리는 신세계로 돌아갔다. 순간 신세계 이문규감독을 비롯, 선수들은 만세를 불렀고 현대벤치는 눈물을 삼켜야 했다. 장줴는 이날 11득점을 올렸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