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멋진거리, 인사동으로 오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멋진거리, 인사동으로 오세요"

입력
2000.07.25 00:00
0 0

‘전통과 문화의 거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 품에 돌아온다. 전통찻집과 화랑, 골동품 가게가 밀집한 인사동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지하 매설물 공사로 그동안 먼지와 소음으로 뒤덮히고 길도 만신창이가 됐다.그러나 다음달 20일께 공사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시민들은 확 바뀐 인사동의 운치와 멋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인도 넓어지고 노점 사라진다 ‘돌아온 인사동’은 먼저 걷기에 제격이다. 차도 폭은 줄고 인도는 넓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와 차도에 콘크리트 대신 기와와 재질, 문양이 같은 벽돌을 깔아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도와 차도를 구별하는 턱도 없다.

좁은 길을 가로막고 있던 노점상도 모두 이면도로로 옮겨지고 상가앞 보도의 상품진열대도 사라진다. 또 불법·불량 광고물도 정비된다.

물론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쉬어갈 수 있는 벤치 등도 설치된다.

나무 심고 공원 조성 ‘새로운 인사동’에서는 솔방울도 딸 수 있다. 높이 3∼5m의 소나무 40그루를 비롯, 느티나무 회화나무 단풍나무 등이 안국동 로터리에서 인사동거리를 거쳐 종로2가까지(690m) 식재된다. 다만 더운 날씨로 실제 나무가 심어지는 것은 9월께나 가능하다.

또 야외공연장과 분수대, 화장실도 마련돼 도심의 산소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문화지구 지정 서울시와 종로구는 내달중 ‘인사동 역사 문화탐방로’준공에 맞춰 전통마을축제도 열 계획이다. 시는 나아가 인사동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지구 지정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음식점, 술집, 카페 등 비문화업종의 신규영업은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또 시가 인사동 입구의 건물을 직접 매입, 인사동의 얼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꾸미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사동은 하루 10만명이 넘는 내·외국인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뉴욕의 소호거리,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