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야당 지도자이며 미디어 왕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63) 전총리가 23일 전립선암 투병사실을 공개했다.베를루스코니는 1997년 전립선암을 앓고 있음을 발견, 곧바로 암종양을 제거했다고 신문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우익 포르자 이탈리아당 지도자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중도 좌파 줄리아노 아마토 현 총리의 현정부를 이기려는 베를루스코니에게 암의 첫 징후가 나타난 때는 1997년 5월 지방선거 유세 도중.
그는 "이때부터 내 인생의 가장 어려운 시기가 시작됐다”며 "암은 치료할 수 없다고 믿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암과 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내 약점을 이용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정치인들은 적이 많으며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방의 모든 약점을 이용하려 든다”고 말했다.
그는 "암에 걸린 후 수개월간 악몽에 시달려야 했지만 이제는 건강하다”며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왔다”고 술회했다.
/로마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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