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수집광인 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대통령 부인 이멜다가 최근 한 구두박물관 개관식에 특별 초청객으로 참석해 다시 한번 구두 예찬론을 폈다.이멜다는 21일 구두 생산지로 유명한 필리핀 마리키나시에 건립된 구두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 "구두박물관은 마리키나 주민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실로 적절한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는 마음 속에 나와 비슷한 구두 욕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멜다는 또 과거 자신이 모았던 구두 중 절반은 마리키나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신이 그렇게 구두를 많이 수집한 것은 이 지역 구두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엉뚱한 주장을 폈다.
이 박물관에는 1986년 마르코스 가족이 시민혁명을 피해 하와이로 망명한 직후 대통령궁에서 발견됐던 이멜다의 구두 3,000켤레중 200켤레가 기증돼 전시되고 있다.
1991년 하와이에서 돌아와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이멜다는 현재 일반인 신분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세 자녀중 둘은 주지사와 의원으로 정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마닐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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