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최고위 지방관의 벼슬이름인 ‘욕살(褥薩)’이 적힌 목간(木簡·글자를 새긴 나무)이 처음으로 출토됐다.한양대박물관은 24일 경기 하남시 이성산 정상 부근 저수지에서 이 곳이 신라 이전에 고구려가 한동안 점령했음을 알려주는 욕살 목간과 길이 35㎝의 자(尺), 장고류의 악기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고구려가 대성(大城)이라는 지방 통치조직에 파견한 최고위 지방관인 욕살의 이름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일본서기’ 등 일본 고대문헌에만 전해오는 자가 실물로 확인된 것도 처음이다.
박물관은 이번 발굴조사 결과 신라가 한강유역을 점령한 553년에 처음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산성이 그 이전 고구려 때 지은 대성(大城)급 산성이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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