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홀(파3·167야드). 선두 캐리 웹(호주)을 2타차까지 따라붙은 김미현(23·ⓝ016_한별)의 마지막 추격기회였다. 7번우드로 날린 회심의 티샷은 뜻밖에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더블보기로 16번홀을 마무리한 김미현은 이 실수로 메이저대회 첫 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1~3번홀까지 줄버디행진을 펼치며 단독선두를 넘보던 김미현은 진한 아쉬움에 18번홀(파5·485야드)에서도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서드샷이 갤러리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1타차로 공동 2위 자리마저 내줬다.
김미현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일리노이주 리버티빌의 메리트GC(파 72)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4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쳐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5번째 ‘톱10’이자 최고성적이다. 상금 12만119달러(약 1억3,000만원)를 추가, 상금랭킹을 20위에서 14위로 끌어올렸다.
3오버파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박지은(21)은 버디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시즌 4번째 톱10에 진입하며 공동 6위에 랭크됐다.
박세리(23·아스트라)는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송나리(13)는 최종합계 12오버파 300타를 기록,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18명중 최고성적(공동 40위)을 거두며 최우수아마추어메달을 받았다.
22번째 생일을 맞은 노재진도 최종합계 14오버파 302타로 공동 46위에 올라 아마추어 2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웹은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으나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나비스코대회에 이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해 뒤모리에클래식 우승까지 포함하면 개인통산 메이저 3승째.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한 포인트(27점)를 따낸 웹은 공동 9위에 그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부터 상금랭킹 1위자리도 빼앗았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