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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부품없어 생산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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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부품없어 생산차질"

입력
2000.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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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IBM, 필립스, 애질런트 테크놀로지 등 세계 굴지의 컴퓨터와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이 핵심부품의 부족으로 인한 제품생산 차질로 심각한 경영손실을 입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이 통신은 최근 초호황을 맞고 있는 이들 업체들이 제품을 만들어 팔고 싶어도 부품이 부족해 제대로 제품을 공급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세계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은 플래시 메모리 등 부품 부족으로 올해 약5억6,000만 달러의 수익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IBM의 경우도 각종 칩과 머더보드 등의부족으로 올 2·4분기에 PC와 대용량 서버의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필립스도 당초 올해 휴대전화 판매 목표량을 1,800만대로 잡았으나 플래시메모리와 축전기 등의 부족으로 목표량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측량장비 전문업체인 애질런트 테크놀로지 역시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 컴퓨터와 팜, 게임기 업체 닌텐도 등도 부품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가장 심각한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반도체, 축전기, 액정표시장치(LCD), 플래시 메모리 등으로 이들 부품은 연간 생산규모가 한정돼 있고 부품 제조업체들의 생산설비 확장도 기술적인 이유 등으로 빠르게 이뤄질 수 없어 부품 품귀 현상은 앞으로도 최소 2년 이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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