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동단에 위치한 이리안자야가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인한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리안자야의 지방의원들은 23일 현지를 방문중인 일본 야마가타(山形)현 의원들과 만나 과거 식민통치 시절의 희생자와 강제연행자에 대한 보상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안타라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 지난 1963년 강제합병된 후 각종 권리주장이 사실상 봉쇄됐던 이리안자야가 전후 보상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리안자야 의원들은 일본이 지난 1942년부터 45년까지 인도네시아를 점령할 당시 각종 잔학행위를 서슴치 않은데다 현지인들을 징용이나 노무자로 강제로 끌고간 뒤 아직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일본군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수많은 이리안자야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무고한 양민들을 전쟁터로 끌고 갔기 때문에 희생자 유족들에게 보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일본 지방의원 10명을 인솔한 기요시 이시가키의원은 이리안자야인들의 요구가 관철될 지 여부를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나 귀국후 이 문제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