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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페루자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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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페루자 최종 결정

입력
2000.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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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24·부산)이 이탈리아 프로축구무대 진출을 위해 25일 출국한다.부산 아이콘스의 정몽규구단주(현대산업개발 회장)는 22일 이병기단장으로부터 유럽진출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2002년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대사와 선수 개인의 희망을 존중해 이탈리아 페루자클럽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프로축구 MVP 안정환의 이탈리아진출은 아무 장애없이 이루어지게 됐다.

다만 문제는 23일까지 이탈리아 입국을 명시한 페루자측의 최종 제안과는 달리 안정환이 25일 출국하게 돼 만에 하나 계약이 성사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병기부산단장은 “안정환과 함께 출국,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며 안정환의 페루자 입단을 확신했다.

부산구단에 따르면 안정환은 25일 이탈리아에 도착해 2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27일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 28일에는 이탈리아 북부 보르미오에서 전지훈련중인 팀에 합류한다. 안정환의 현재 몸상태는 입단에 가장 중요한 메디컬 테스트통과에 아무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입단조건은 기존의 내용과 변화가 없다. ‘1년 임대 후 이적’을 전제로 ▲임대료 40만달러 ▲이적료 190만달러(에이전트비 20만달러 제외 후) ▲연봉 35만달러 ▲수당 10만달러 ▲매년 연봉인상 5만달러(이상 세금공제 후) ▲제3구단 이적시 이적료 5% 선수에게 지급 ▲주택·차량·통역제공 등이다.

부산구단은 당초 스페인 1부리그 레알 라싱행을 적극 추진했으나 안정환의 거부로 무산됐다. 페루자와의 협상도 제3구단 이적시 이적료 등으로 합의를 보지 못했으나 정몽규 구단주의 결단에 따라 최종 결정됐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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