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땅콩’김미현(23·ⓝ016-한별)이 미 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전,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3위로 성큼 뛰어 올랐다.김미현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일리노이주 거니의 메리트골프클럽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했다. 로라 데이비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가 된 김미현은 선두 케리 웹(호주·209타)과는 7타차로 벌어져 막판 역전은 힘든 상황이나 2위 멕 맬런(미국·213타)과는 3타차로 좁혀 2위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당초 메이저대회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을 받던 김미현은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퍼팅 등 모든 면에서 손색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전반 9홀동안 90%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안정된 퍼팅을 앞세워 보기없이 5번과 8, 9번홀에서 버디를 3개나 잡았다. 특히 9번홀(파 4)에서 드라이버 샷이 밀려 러프로 볼을 보낸 김미현은 세컨샷을 그린앞 85야드지점에 떨어뜨린 뒤 피칭웨지로 날린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 넣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0~12번홀서 맞은 줄버디 찬스를 놓친 김미현은 13, 14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에서 3.5㎙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타수를 줄였다. 또 파 5의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이 감기는 바람에 30㎝가 넘는 깊은 러프에 공이 빠졌으나 침착한 레이업으로 탈출에 성공, 4타만에 그린에 올린 뒤 3㎙짜리 오르막 슬라이스 퍼팅을 성공, 위기를 넘겼다.
한편 박지은(21)은 버디 3,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15위, 1오버파 73타를 친 아마추어 송나리는 중간합계 7오버파 223타로 공동 28위에 랭크됐다. 박세리(23)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 합계 8오버파 224타로 아마추어 노재진과 함께 공동 36위로 밀렸다. 펄신(33)은 5오버파 77타로 중간합계 11오버파 227타로 공동 49위.
올해 4개 대회를 석권한 웹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멕 말런(213타)을 제쳤다. 웹은 우승할 경우 1년간 3개의 메이저대회 우승과 함께 명예의 전당 헌액자격을 얻게 된다.
유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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