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아르바이트를 구했다고 한다. 교사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라 학원 강사자리가 썩 맘에 들었나보다. 그런데 며칠 뒤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수업 중 장난치는 학생에게 훈계를 했더니 그 다음날 학부모에게서 항의전화가 왔고 학원장은 이유를 묻지도 않고 다짜고짜 “35만원 짜리를 왜 건드리냐. 그 학생이 여기 나가면 책임지겠느냐”고 화를 냈다는 것이다.학원교사의 태도에 화가 나 견딜 수 없었다며 이런 현실에서 교사가 되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사설학원의 사제관계가 돈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학생들을 25만원, 35만원짜리로 바라보는 현실이 마음아프다. 요즘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는 ‘교권추락’이 학생들만의 책임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임정·대학생·대전 유성구 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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