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 국회에 서면 사과

인도네시아 최대 정당인 민주투쟁당(PDIP)이 압두라흐만 와히드대통령의 국회에 대한 사과를 수용, 정치권과 대통령 사이의 대결은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PDIP는 22일 긴급 당직자모임을 갖고 와히드대통령이 전날 국회에 제출한 서면사과문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끝에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인도네시아 업저버가 23일 보도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이 이끄는 PDIP의 이번 결정은 최근 조성된 국회와 대통령 사이의 최악의 대결국면을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와히드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면사과문에서 자신의 대 국회 발언으로 정치적 긴장이 촉발된데 대해 사과한다면서 조만간 국회지도자들과 만나 지난 4월의 개각배경을비공개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골카르당과 국민수권당, 통일개발당 등 다른 정당들은 대통령의 사과에 만족할 수 없으며 개각이유를 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공개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정국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