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과 23일 전국에 시간당 최고 9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3일 오후4시 현재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911가구 2,586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또 농경지 1만2,000㏊와 가옥 911채가 침수됐으며 해수욕장과 유원지의 행락객 2만여명과 연안 여객선 65척, 해안을 운행하던 선박 7,000여척도 안전지대로 긴급대피했다.
중앙 재해대책본부는 23일 오전 공무원, 소방관 1만여명과 굴착기 등 중장비 3,000여대를 동원, 긴급복구에 나섰으며 응급구호팀을 구성해 수해지역에 대한 방역과 전염병 예방활동을 벌였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접근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22일 경기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데 이어 23일에도 충남·북과 전북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충남·북, 전북, 경북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전남 경북 경남내륙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22일부터 23일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용인 392.5㎜ 수원 333.2㎜ 장호원 256.0㎜ 이천 241.0㎜ 안산 254.0㎜ 대전 200.8㎜ 청주 156.1㎜ 군산 117.0㎜ 전주 95.6㎜ 서울 60.6㎜ 등이다.
한편 기상청은 “남하중인 비구름대가 약화하고 있다”며 “24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두차례 비가 더 내린뒤 25일부터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들겠다”고 예보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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