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된 한국 호랑이가 초 긴장 속에 탄생을 앞두고 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젖소의 체세포복제술을 활용, 호랑이를 복제해 이르면 이달 말 세계 최초의 복제호랑이가 태어날 예정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황교수는 지난해 복제 젖소 '영롱이', 복제 한우 '진이'의 출산에 성공한 후 같은 방법으로 호랑이 복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호랑이 체세포를 핵을 떼어낸 난자에 이식, 대리모를 통해 출산하는 이 방법은 이미 어른으로 성장한 개체를 똑같이 복제하는 유일한 방법. 연구 현장과 대리모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채 진행중인 호랑이 복제는 단순한 소나 양이 아닌 야생동물을 복제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연속이다.
암컷 호랑이의 난자를 추출하고 임신시키는 연구를 한 적이 없고 야생동물은 사람의 접근을 극도로 꺼려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황교수는 호랑이가 아닌 다른 고양이과 동물의 난자에 호랑이의 체세포를 이식했다. 복제 대상인 체세포는 중국으로부터 백두산 호랑이를 기증받은 광릉수목원동물원과 시베리아호랑이를 들여온 에버랜드 동물원 등으로부터 제공받았다.
호랑이 새끼를 낳을 대리모 역시 호랑이가 아닌 다른 야생동물로 알려졌으며, 이중 표범이 그 역할을 가장 잘 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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